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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는 장기보험 시장에서 대형 5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중 시장점유율이 13.7%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0.1%p 성장하며 꾸준히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건강보험 중심의 장기 인보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을 통해 장기보험 규모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시리즈·오텐텐… 유병자 맞춤형으로 세분화
올해 1분기 KB손보의 전체 보장성보험 월평균 신규보험료는 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질병보험 144억원 ▲운전자보험 26억원 ▲상해보험 1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KB손보는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시리즈를 중심으로 유병자·고령자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이 상품 시리즈는 ‘3.0.5~3.6.5’ 구간을 아우르는 통합형 상품 구조를 적용해 중증부터 경증까지 다양한 유병자 보장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촘촘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무사고 계약전환제도를 통해 보험료 할인 기능을 부여해 고객 건강관리 유도 및 고객 혜택을 높였다.
이 상품은 기존 6대 질병 중심 고지항목을 7대 질병으로 확대하고, 고객 건강 상태에 따라 더욱 세분화했다. 이를 통해 위험군에 따른 가격 차별화를 강화하고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손보업계 최초로 최신 항암치료 기법인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비’를 탑재해 암 보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가입문턱이 낮아진 점과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합리적인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와 같은 세분화 전략은 유병고객으로부터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은 업계 최초로 종합 건강 시장인 ‘표준체’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 등급별 세분화해 맞춤 프라이싱을 제공했다. 특히 요양병원 치료 및 간병 등 같은 사회적 수요를 반영한 특약이 포함된 ‘생활 밀착형 보장’으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이 상품은 건강 고지 할인을 저연령까지 확대해 건강 고지 통과 시 보험료가 최대 25% 저렴해진다. 중대 질병에 대한 감액기간을 없애고, 15세 미만에는 암 면책기간을 적용하지 않는다.
KB손보 관계자는 “차별화된 건강 보장 중심의 신규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건강보험 분야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품 개발과 디지털 기반의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비수술적 치료·정밀 의료 수요 등 새로운 보장 영역 개척
치열해지는 건강보험 시장 속에서 KB손보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먼저, 올해 1월 치매 중증도를 평가하는 임상치매척도(CDR) 검사 비용을 보장하는 담보에 대해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기존 치매보험은 MRI·CT·PET 등 치매 원인을 분석하는 감별 검사에 대한 보장만 제공했지만, 이 특약은 치매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검사에 대한 보장을 제공한다.
이어 올 4월에는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등에 탑재한 ▲간암 간동맥화학색전치료비 ▲간암 간동맥방사선색전술치료비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 자궁동맥색전술치료비 ▲3D프린팅 두 개성형수술비 4종 신설 특약에 대해 6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손보는 상품 개발과 언더라이팅, 보험금 심사 전반에 걸친 디지털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해 영업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고령화 및 저출산 관련 상품에 대한 우대가 강화되는 만큼 고령자 맞춤형 특약 등에서 추가적으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고령화와 만성질환이 증가하는 사회적 흐름에 발맞춰 이들이 가입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등 대표적인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거나 해당 질환을 꾸준히 잘 관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에 따른 보장 수준과 보험료를 보다 정교하게 설계한 상품을 개발 중이다.
KB손보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스스로 건강 관리를 잘하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보험료 혜택과 인센티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하게 반영한 ‘맞춤형 건강보험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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