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은 평균 보수가 주요 시중은행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인터넷은행은 경력직과 개발직 등 인재를 대거 끌어들이기 위해 높은 급여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카카오·케이·토스뱅크가 각각 공시한 ‘2022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카카오뱅크 1억4600만원 ▲케이뱅크 9600만원 ▲토스뱅크 1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가 은행권에서 압도적으로 높다. 시중은행 1위인 KB국민은행의 1억1300만원보다 3300만원 앞섰다. 이는 카카오뱅크 임직원 평균 연봉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차익(542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1인당 임직원 보수는 1억700만원 수준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임직원들에게 52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이후 2021년부터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해졌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는 인터넷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21년(8000만원)보다는 약 20% 상승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인당 임직원 보수가 전년(61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2021년 10월에 출범했기 때문에 지난해와 전년의 연봉 차이가 크다고 봤다.
토스뱅크의 평균 연봉도 국민은행보다 높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생 은행이다보니 신입 직원 대신 전문성이 높은 고연차 경력직을 중심으로 채용했다”며 “업계 최고의 개발자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일시적 보상안 등을 지급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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