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은행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권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는가 하면, 영업점을 방문하고 자영업자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이 같은 행보와 연계해 이 원장의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오는 7월에 퇴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거론되고 있다.
이 원장은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윤석열 검찰 사단의 막내'로 통하는 만큼, 여당의 공천을 받아 모교인 경문고등학교가 위치한 동작구에서 정치적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원장은 지난 9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현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7월 퇴임설에 대해 "감독 기구 수장으로서 맡은 중요한 역할이 많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감독당국이 챙겨야 하는 시장 안정화 상황이나 금융소비자 지원,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 등이 1∼2개월 안에 결실이 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다들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소한 연말 내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노력을 해도 될 듯 말 듯 한 이슈"라며 "감독 기구 수장으로서 감독원장은 거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원장은 "그렇다면 올해 퇴임은 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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