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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방문한 이복현 금감원장 “이자 부담 가중…은행 고통 분담해야”

기사입력 : 2023-03-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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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상생금융 확대 위한 금융지원방안 발표

금융감독원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김관주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이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이복현 금감원장. 사진=김관주기자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최근 고금리로 국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도 국민경제의 일원으로써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고객이 없으면 은행도 존재할 수 없는 만큼 고객과의 상생 노력이 지속돼야 은행의 장기 지속 성장도 가능할 것입니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민은행은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개인 금융지원으로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모두 낮춘다. 신용대출 가운데 직장인과 기타우대상품은 각각 0.5%포인트, 0.3%포인트 인하한다. 신규뿐 아니라 기존 고객에 대한 기한 연장 시에도 금리 인하가 적용된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일괄 0.3%포인트 내린다.

김재관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이번 가계대출 금리 인하를 통해 신규 고객은 약 340억원, 기존 고객은 약 720억원 등 전체적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자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 수 기준으로는 약 90만명 대출금액 기준으로는 약 30조원의 대출이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이는 약 1만5000개 기업의 3조5000억원의 규모가 대상이다. 연간 400억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중소법인의 대출 금리가 7%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최대 2%포인트 금리를 인하한다. 또,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을 경우 최대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6개월 후에는 고정과 변동금리 간 전환이 가능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대출 이자 원금 상환의 경우에는 저신용 중소기업의 신용대출 중 연체가 없는 계좌에 대해 기한 연장 시 7%를 초과할 경우 7%만큼만 이자를 수납하고 추가 분에 대해서는 최대 3%까지 대출 원금을 자동 상환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업 대출 연체 이자율도 1%포인트 인하한다.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비금융지원도 추진한다. 김 부행장은 “향후 3년간 매년 200억원 총 600억원 규모의 영세사업자 긴급 지원 사업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지원할 것”이라며 “우선 올해 경우 급격한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경영 해소를 위해 공과금 및 월 임대료 등 운용비를 지원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연도별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의성 있는 사업을 추가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은 금리 상승기 속 이자이익 확대로 손쉽게 돈을 벌면서도 고객과의 상생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이복현 원장은 이번 국민은행의 지원방안 발표를 두고 시의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 원장은 “특히 가계대출 전 상품에 걸친 대출 금리 인하는 고금리 시대에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진다”며 “이러한 은행의 노력이 일회성이거나 전시성으로 흘러가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예금, 대출 등에 있어 실질적인 경쟁 환경이 조성돼 은행 서비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바탕으로 실물경제 자금 공급이라는 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구조 다각화, 해외 진출 확대 등 국내 금융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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