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금융권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한 전통적인 영역의 인력수요 감소와 금융IT 등 새로운 부문에 대한 인력수요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빅블러 현상으로 금융과 비금융 영역이 흐릿해지는 상황에 금융회사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등 금융 신 부문 관련 양질의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어 “비대면 거래의 확대로 디지털 약자, 소외계층 등이 금융 서비스 이용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금융 채널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인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권 채용정보에 대한 청년의 접근성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의 고강도 긴축 등 대외 여건의 지속된 악화로 올해도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나타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1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5만1000명 줄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산업의 외연 확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인 금융권 청년 일자리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금융회사의 업무범위와 투자 관련 제한을 합리화하고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규제샌드박스와 같은 디지털 금융혁신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등 금융규제 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부위원장을 비롯해 각 금융협회(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금융투자·여신금융·저축은행) 전무, 기업·우리·부산은행 부기관장, 한국금융연구원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 금융권의 채용현황, 계획 및 건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권은 채용 관련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청년 구직 관련 불확실성을 경감하기 위해 향후 채용계획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오는 8월 말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권의 고졸인재 채용 관련 정보를 일선 교육현장까지 상세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점 등 청년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요청사항을 건의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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