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8일 2022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3조169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2조5879억원보다 22.5% 뛴 수치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9198억원 ▲우리카드 204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833억원 ▲우리종합금융 918억원 등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39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9.9%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기 대응 추가 충당금 적립과 직전 분기 대비 대출 규모 감소, 조달 비용 상승 등 복합적인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자이익(8조6970억원)과 비이자이익(1조1490억원)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9조8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 대출 성장에 기반해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에도 신탁과 리스(캐피탈) 관련 영업부문 호조로 수수료이익이 전년보다 16.2% 증가하며 안정적 비이자 창출력을 보여주었다.
자산 건전성 부문은 급격한 금리 상승 및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1%, 연체율 0.26%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9.2%, 214.2%를 기록하며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그룹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4조53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3% 늘었다. 판매관리비용률(CIR)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전년 대비 3.1%포인트(p) 개선된 44.4%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우리금융은 영업채널 효율화 등 판관비를 지속 관리하는 한편, 디지털 부문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2022년 주당 1130원(중간배당 150원 포함)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총액은 약 7135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8.8%, 배당성향은 26.0%다.
총주주환원율을 고려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우선, 금융환경 변화 등에 대비해 현 보통주자본비율을 최대한 조기에 12%로 개선했다. 그 과정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 30% 수준을 매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배당금액에 대한 가시성을 제고하기 위해 분기배당 도입 계획을 언급하는 등 우리금융은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부양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분기배당 계획이 나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성욱 우리금융 부사장은 “자사주 매입·소각은 2분기 이후 이사회 결의 시 시행 예정”이라며 “분기배당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추진해 2분기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올해 대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 부사장은 “전체적으로 중소기업 지원 확대에 따라 은행이 약 6%, 비은행 부분도 성장세로, 그룹은 7.5% 성장했다”며 “원화대출금은 기업대출이 8.5% 성장하고 가계대출이 3.6% 감소해서 전년 말 대비 2.5% 성장했다. 올해는 4%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와 관련해서 전상욱 미래성장총괄 사장은 “두 가지 원칙인 적정자본비율 유지와 주주이익 극대화 관점에서 M&A를 추진한다”며 “따라서 규모가 중형, 소형을 정해놓고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타깃은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등 그룹 시너지에 유리하고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보유한 리테일 기반 증권사”라고 덧붙였다.
대손충당금은 더 쌓을 예정이다. 리스크관리책임자(CRO)인 정석영 그룹 부사장은 “작년 같은 경우는 미래 경기 전망 등 손실 흡수 부분을 강화해 그룹 기준으로 약 2700억원 정도 추가로 쌓은 부분이 있다”며 “경기 하락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안화로 올해 35bp(1bp=0.01%p) 정도 대손 비용이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NIM은 소폭 감소한다. 이성욱 부사장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지만 핵심예금 감소 추세 전환, 금리 인하 등으로 (올해 NIM은) 1.6% 후반대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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