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2022년 결산 배당금은 865원, 배당 성향은 전년 대비 소폭 낮은 22.8%로 결정했다.
지난해 호실적은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와 증권사 사옥 매각 이익의 영향이 컸다.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세전 기준 4438억원)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7.5%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감소 등 비이자이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그룹의 안정적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세부 실적을 보면 그룹 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자산 증가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9% 늘었다. 신한금융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96%, 1.63%로 전년 대비 각각 0.15%포인트, 022%포인트 개선됐다.
글로벌 손익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그룹 글로벌 손익은 5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연간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2.4%포인트 개선된 12.2%를 기록했다.
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135억원으로 O2O 서비스, 뉴 앱 출시 등 디지털 관련 광고 선전비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7% 늘었다.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핵심 이익의 견조한 증가와 지속적인 비용 감축 노력으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소폭 상승한 45.5%를 기록했다.
연간 대손비용은 1조3057억원으로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 5179억원 적립에 따라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33%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는데,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0.20%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0%,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7%로 나타났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실물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 중심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24.1%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이익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하면서 59.8% 줄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6414억원으로 신용카드매출, 대출상품, 리스 등 고른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조달 비용 상승 및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영향 등으로 5%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4125억원으로 28.6% 증가했다. 사옥 매각이익 제외 시 순이익은 907억원으로 위탁수수료 감소 및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3033억원으로 조달비용 증가 및 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로 10.3% 늘었다.
신한금융 이날 이사회에서 2022년 결산 배당금을 865원(연간 2065원)으로 결의했다.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포함한 연간 보통주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22.8%, 우선주를 포함한 배당성향은 23.5%다. 아울러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한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취약차주 지원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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