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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금융 탈환…순익 4조6423억 '사상 최대' [금융사 2022 실적]

기사입력 : 2023-02-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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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5.5% 증가…KB 2290억원 차이로 앞서
기업대출 성장…이자이익 10조6757억 ‘실적 견인’
배당성향 22.8%, 1500억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

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금융 탈환…순익 4조6423억 '사상 최대' [금융사 2022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4조6423억원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KB금융지주를 제치고 3년 만에 '리딩 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유가증권 손익 감소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줄었지만금리 상승 영향으로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18% 가까이 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2022년 결산 배당금은 865원, 배당 성향은 전년 대비 소폭 낮은 22.8%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이 4조64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의 순이익(4조4133억원)과 비교하면 2290억원 많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3년 만에 금융지주 실적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호실적은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와 증권사 사옥 매각 이익의 영향이 컸다.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세전 기준 4438억원)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7.5%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감소 등 비이자이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대출자산 성장과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이 그룹의 안정적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작년 4분기 순이익은 3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다.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 및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체투자 평가손실인식, 희망퇴직 비용, 투자상품관련 고객 손실 보상 등의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연간 세부 실적을 보면 그룹 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자산 증가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9% 늘었다. 신한금융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96%, 1.63%로 전년 대비 각각 0.15%포인트, 022%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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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30.4% 줄어든 2조5315억원에 그쳤다. 이중 수수료 이익이 5.6% 감소했다. 주식시장 위축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급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리오프닝에 따른 판촉비 증가 영향에 따른 신용카드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이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43.4% 줄었다. 반면 보험관련 이익은 사업비차손익 개선 등 견조한 보험영업을 기반으로 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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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손익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지난해 그룹 글로벌 손익은 5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연간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2.4%포인트 개선된 12.2%를 기록했다.

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135억원으로 O2O 서비스, 뉴 앱 출시 등 디지털 관련 광고 선전비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4.7% 늘었다.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핵심 이익의 견조한 증가와 지속적인 비용 감축 노력으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소폭 상승한 45.5%를 기록했다.

연간 대손비용은 1조3057억원으로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 충당금 5179억원 적립에 따라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33%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는데,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0.20%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0%,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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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실물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한 기업 대출 중심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24.1%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이익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하면서 59.8% 줄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6414억원으로 신용카드매출, 대출상품, 리스 등 고른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조달 비용 상승 및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영향 등으로 5%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4125억원으로 28.6% 증가했다. 사옥 매각이익 제외 시 순이익은 907억원으로 위탁수수료 감소 및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3033억원으로 조달비용 증가 및 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로 10.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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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이날 이사회에서 2022년 결산 배당금을 865원(연간 2065원)으로 결의했다.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포함한 연간 보통주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22.8%, 우선주를 포함한 배당성향은 23.5%다. 아울러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한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취약차주 지원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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