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국민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2조9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6%(4052억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8242억원)보다 46.0% 줄어든 4454억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 비용과 대손충당금 전입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9조2910억원, 1조966억원이다. 이자이익은 2021년 대비 20.2% 늘어났으나, 수수료이익은 7.7% 쪼그라들었다. 4분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2조4478억원과 2703억원이다.
4분기 NIM은 전분기보다 1bp 개선된 1.77%다. KB금융은 “핵심예금 감소와 정기예금 증가로 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확대폭이 제한됐지만,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여전히 이어진 영향”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기업여신은 9.4% 증가한 162조6000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소호(86조8000억원) 3.8%, 중소기업(133조원) 6.8% 성장했다. 특히 대기업(29조6000억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으로 크게(22.8%) 뛰었다.
일반관리비는 4조6980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1년 전 52.2%에서 지난해 48.7%로 개선되는 중이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13%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1211억원이다. 안전·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결실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관리됐다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2022년 말 국제결제은행(BIS)비율과 보통자본주(CET1)비율은 각각 17.56%, 14.60%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16%다. 1년 전보다 0.0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0%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NPL 커버리지 비율은 259.4%다. KB금융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불확실성에 대응한 손실흡수력을 충실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해 대출 성장률을 3~4%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KB금융 컨퍼런스콜에서 김재관 국민은행 부행장은 “금리 부담에 따라 대출금 상환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영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대기업 대출 수요 등도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예상보다 대출 성장률은 낮아질 수 있겠으나, 실수요에 대한 자금 지원은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과 건전성이 담보된 우량 대출 중심의 일관된 성장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정상화와 관련해서 글로벌 전략 담당인 조남훈 KB금융 전무는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는 2~3년 정도 정상화 일정이 늦어졌다. 올해 대규모로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에 흑자 전환은 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는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경영 정상화 과제들을 착실하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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