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은 이날부터 영업점 운영시간을 현재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9시~오후 4시’로 복원한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25일 시중은행 등 회원사들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영업시간 단축 유지 합의도 해제된다는 내용의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안내 공문을 보냈다.
앞서 금융 노사는 2021년 7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한시적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 노사는 지난해 산별 교섭에서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정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일정을 발표한 후에도 논의가 진전되지 않자 금융 사용자 측은 노조와의 합의 없이도 일단 영업시간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금융 사용자 측은 최근 외부 법률 자문을 통해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에도 반드시 노사 합의가 있어야만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을 얻었다.
금융 소비자들은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간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은행권이 1시간 단축 영업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은행들이 비대면 영업 강화로 영업점을 줄이고 있는 데다 영업시간까지 단축되면서 고객이 몰려 창구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대면이 필요한 업무에 불편이 크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은행 업무를 봐야 하는 직장인 사이에서도 은행 이용이 쉽지 않다는 불만이 주를 이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대형마트와 영화관, 백화점, 박물관 등 국민이 이용하는 대부분 편의시설은 기존 영업시간으로 복귀한 바 있다.
반면 금융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라며 영업시간 정상화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4시’로 조정하는 것을 요구하며 일괄적인 원복을 반대해왔다.
노조 측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영업시간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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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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