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업권 협회 주최로 이날 오후 2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당하여 시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의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년사를 밝혔다.
우선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었다며 지난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일부에서는 과거 위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였으나, 여러 위기 극복 과정에서 위험관리 시스템이 개선된 데 힙입어,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환부문의 불안이 완화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당분간 해외경기 악화로 무역수지 적자가 커질 수 있겠지만 지난해 우리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하였다며, 중국 코로나 상황 변화 등 대외여건이 회복되면 무역수지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금융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대한 연구·개발을 비롯하여 디지털 플랫폼 및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급결제시스템 개선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관련 금융이 형태를 달리하면서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로 작용하는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정책당국과 금융인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며 "또 고령화에 직면한 한국 경제가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생산적인 부분으로 자금이 흘러가게 하는 금융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도 유념해야겠다"고 제시했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수장을 비롯,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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