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국내 14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신용평가사를 미국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호세 뮤노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사장)는 전용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 건립할 배터리 셀공장을 이르면 2026년 1분기부터 가동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용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HMGMA를 2025년 1분기 가동할 예정이다.
HMGMA 신설은 미국의 전기차 산업 육성 의지를 담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할 수 있는 조치다. IRA는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최대 보조금 혜택 7500달러(약 10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부품·소재도 미국 또는 미국과 FTA에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하는 비중을 각각 2029년 100%과 2027년 80%까지 늘려야 한다.
문제는 배터리 공급이다. 현대차 계획에 따르면 2025년 미국에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고 2026년 배터리 공장을 가동한다. 1년 정도 공백이 있는 셈인데 그마저도 배터리 공장은 대략적인 계획일 뿐이다.
모터 등 다른 핵심부품은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HMGMA 인근에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부품 공장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배터리 자체 양산 경험이 없는 현대차는 현실적으로 외부 배터리 제조사와 협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과 미국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지만 양사의 투자금, 인력난 등을 이유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터리 공장 가동 시점이 전기차 공장 보다 늦어지는 이유다.
단 계획이 다소 지연되고 있음에도 무뇨스 사장은 "IRA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시장에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대한 높은 수요에 수익성 창출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 IRA 개정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미국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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