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밀레니얼+Z)세대에게 기존 금융의 방식은 어렵고 재미없습니다. 쇼핑하듯 쉬운 투자, 게임하듯 재밌는 서비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해 세대를 넘어 더 즐거운 금융산업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서 조 회장은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 등 신한금융의 미래 디지털 전략에 대해 직접 발표에 나섰다.
조 회장은 “신한은 40년이 지난 현재 모든 금융업을 포괄하는 풀 라인업을 갖추고 고객을 향한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빅블러의 시대에서 업종 간의 경계가 낮아졌고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도 사라져가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객을 위한 올바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조직의 축적된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데이터와 기술력, 직원들의 전문성이 총체적으로 발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러한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내년 여름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한은 금융의 융합을 통해 저축, 투자, 결제가 하나의 수단으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며 “고객은 어느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인지 알 필요가 없고 원하는 서비스를 끊어짐 없이(Seamless) 처리할 수 있게 해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간편성을 높이기 위해선 신한금융의 1433개 디지털금융 서비스 가운데 그룹 핵심 서비스와 자체 아이디어를 더해 294개 서비스를 선정하고 이중 47개 서비스만을 선별해 유니버설 간편 앱에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현재 신한이 제공하는 디지털금융 서비스는 총 1400여개에 달하는데, 이 모든 서비스를 다 담는 것이 고객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간편함을 구현하기 위해 고객이 남긴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룹의 핵심 서비스를 선정하고 여기에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더했다. 그리고 이것들을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선별해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줄 수 있는 핵심 서비스만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일상 속 핵심 금융 서비스는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에서 제공하면서 기존 그룹사 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투 포지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통해 일상의 핵심적 금융 니즈는 거의 다 해소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더 깊이 있는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도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기능들은 신한의 기존 플랫폼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풀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쏠, 플레이, 알파, 스퀘어 등 그룹사 대표 앱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며 “신한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기 위한 투 포지션 전략을 구사할 것이며 이것이 신한이 생각하는 신한 디지털 유니버스”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향후 시기의 문제일 뿐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금융사의 상품을 추천 및 구매할 수 있는 오픈 파이낸스의 시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은 비록 그룹 중심의 융합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신한을 넘어 외부 생태계까지 포용하고 금융을 넘어 비금융까지 확장해나가는 오픈형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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