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부회장 김동관 등)은 올해 3분기 3484억 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 2020년 1월 통합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이를 이끈 것은 그동안 실적 부진을 보였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이었다.
한화솔루션 측은 “전력 가격 상승에 따른 신재생 에너지 수요 강세와 주택·상업용 시장 판매가 확대해 평균판매단가(ASP : Average Selling Price) 상승한 효과에 기인한다”며 “해상운임 안정화로 영업이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3분기 한화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반등은 창립 70주년인 올해 그룹 내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에게 호재다. 김 부회장은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태양광 육성에 집중했다. 경영 일선에 본격 등장한 지난 2012년에는 독일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사명을 변경, 태양광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지난 2020년 한화큐셀·한화케미칼을 통합한 한화솔루션을 출범시키는 등 태양광을 떼놓고 김동관 부회장의 경영 행보를 설명하기 어렵다. 재계 한 관계자는 “태양광은 김동관 부회장을 상징하는 사업”이라며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그룹 내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태양광 부문 실적 상승은 호재”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시작한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 또한 올해 3분기 호성적을 올렸다. 지난 1년간 영업적자 행진을 보인 한국조선해양이 정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이를 상징한다.
내년에는 선가가 오른 배들의 매출이 본격 반영돼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아직 환율·원가절감 노력이 필요하지만 선가 상승기에 이뤄진 LNG선 비중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환율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내년부터 선가 상승이 반영된 선박의 매출이 반영, 영업이익이 이어질 것”이라며 “수주 핵심이 상대적으로 운임비용이 떨어져 발주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컨테이너선에서 척당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LNG선으로 전환, 한국조선해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취임 1주년 선물로 조선부문 흑자전환이라는 선물을 받아 눈길을 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 사장 승진을 통해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시작했으며, 지난 3월 지주사인 HD현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그는 ‘미래 개척자(Future Builder)’ 도약 라는 비전을 앞세워 자율운항, 친환경 선박·건설기계, R&D 역량 강화를 꾀하며 조선·건설기계 부문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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