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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정기선의 숨은 진주 ‘현대일렉트릭’

기사입력 : 202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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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선박 호조…올 수주잔고 4조 전망
친환경·美변압기시장서 매출 증가할 듯

현대重그룹 정기선의 숨은 진주 ‘현대일렉트릭’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전기전자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대표 조석)이 본격 3세 경영을 시작한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의 숨은 보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중동지역과 선박용 제품 호조 등으로 수주 잔고가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현대일렉트릭 영업 현황은 좋다. 영업이익과 매출, 수주잔고가 꾸준히 늘었다. 상반기 현대일렉트릭 영업이익(연결기준)은 439억원이다.

지난해 말(97억 원)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수익성은 2019년 이후 가장 좋다. 올 상반기 현대일렉트릭 영업이익률은 4.93%로, 2019년 ?8.85%, 2020년 4.01%, 2021년 0.54%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적은 중동과 선박용 제품이 이끌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 수주는 2020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중동 지역에서 3억2000만 달러치를 수주했다. 지난해 전체인 2억6000만 달러를 6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현대일렉트릭은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주를 했던 2016년(5억3700만 달러) 실적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주량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유가 상승으로 전력기기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다. 유가 하락이 본격화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2억 달러 미만 수주에 그쳤던 현대일렉트릭이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호황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주량 회복세가 본격화됐다”며 “유가 상승을 통해 투자 동력을 확보한 중동 지역에서 발전 설비 수주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일렉트릭 측도 “올해 상반기 매출 중 8.4%(746억 원)가 사우디 전력청에서 발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동 지역 수주 확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요인이 크다”며 “지난달 30일 사우디 전력청과 변압기 등 676억원 규모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 지역에서 기존 제품 외에 신재생 발전 단지 확대에 따른 관련 변압기 등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양호한 수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한 K-조선 수주 호조도 현대일렉트릭 성장 동력이다. 올 상반기선박용 제품 수주는 2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수주 규모 2억3600만 달러를 넘어섰다. 2020년 LNG선 등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조선업계 신규 수주가 확대된 것에 기인한다.

실제 현대일렉트릭 선박용 제품 수주 규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2019년을 제외하고 1억 달러 후반을 기록해왔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연 수주 규모를 돌파한 올해의 경우 4억 달러 이상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2020년 후반 국제해사기구(IMO) 친환경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사들 수주가 확대됐다”며 “현대일렉트릭은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 수주 확대로 선박용 제품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흥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자기동제품 가격이 2020년 톤당 6169달러에서 올 상반기 9756달러로 판매가격이 높아진 효과가 선박용 제품에도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유가 상승에 따른 중동시장 호조, 선박 수주 고공행진 등으로 현대일렉트로닉 실적이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근거는 수주잔고 확대다. 수주 확대 여파로 올해 연말 4조원대 수주 잔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 상반기 현대일렉트릭 수주잔고는 2조9677억원이다.

2019년(1조9505억원) 이후 가장 많다. 김흥균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은 올 상반기 선박 수주 기조에도 중동·선박 등 주요 시장과 제품 호조로 폭발적 수주 확대가 이뤄졌다”며 “올해 신규 수주 또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주잔고가 약 30억달러(약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연구원도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태양광 발전 설비 등 미국 변압기 시장도 확대돼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상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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