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실적이 전년 대비 두자릿 수 이상 성장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의 실적 회복은 백화점이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본점 등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럭셔리 비중을 키워 2019년 10% 초반이던 명품 매출 비중을 최근 20%대로 높였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명품과 남성·여성·잡화·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20% 내외 성장하고 특히 패션 비중이 상승하면서 2분기보다 증익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오픈한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와 센텀시티,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의 고른 성장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영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실적은 양호하다"라며 "소비 둔화 우려가 등장한 6, 7월에도 강한 명품과 의류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 총매출 성장률은 16%, 2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이 MZ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3분기 무역센터점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영향으로 휴점에 들어간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당시 무역센터점은 일주일간 문을 닫으며 매출 손실 약 200억원이 발생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할 것"이라며 "7~8월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9월의 경우 전년도 높은 베이스와 추석 기간차 영향 때문에 8% 증가 수준으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지만 명품과 패션, 잡화를 중심으로 하는 백화점 소비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고환율 상황은 오히려 면세점 대비 백화점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 됐다.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풀 꺾였던 명품 매장 앞 오픈런도 여전하고 국내 고가 패션 매출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백화점 매출액은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상승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으나 고급품을 중심으로 한 백화점 소비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풀 꺾였던 명품 매장 앞 오픈런도 여전하고 국내 고가 패션 매출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백화점 매출액은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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