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농심·오뚜기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가 최근 라면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정부가 이와 관련해 다음주 식품업계와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최근 식품업계의 라면·스낵 등 가격 인상에 대해서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곡물가격 안정세 등을 감안해 업계에서도 가격인상 최소화 등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다음 주 대형 식품업체와 간담회 등을 통해서 가격안정을 위한 업계와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라면업체들은 줄줄이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가격 인상의 신호탄은 농심이 쐈다.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라면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이어서 팔도는 오는 10월 1일부로 라면 12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하기로 했다. 오뚜기도 내달 10일부터 진라면, 진비빔면 등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 상향 조정한다.
가격 인상 배경은 원재료값 상승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부담이 심화된 것이다. 실제로 소맥분, 전분 등 대부분의 원자재 납품 가격이 인상됐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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