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이 당초 예상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민자사업이라는 이유로 정부가 사업시행자의 손실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부담까지 생겼다. 손실보전 비용만 수 백 억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교통혁명’으로까지 기대받았던 GTX-A가 혈세만 잡아먹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평일 이용객이 저조한 것은 삼성역까지 연결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GTX-A를 이용해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화성 동탄신도시 주민들은 통상 강남, 역삼, 선릉 등 지하철 2호선 이용을 선호하지만, 현재는 수서역에서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GTX는 대심도 열차인 관계로 지하 4층 이하까지 내려가야 하고, 동탄역은 특히 지하6층까지 내려가야 GTX-A 열차를 탈 수 있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를 고려하면 역 바깥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더욱 길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SRT가 동일한 구간을 달리고 있고, 동탄과 수서를 오가는 광역버스도 많아 수요 분산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GTX-A 이용객 부진은 영업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정부는 그 손실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가 SG레일과 지난 2018년 12월 체결한 'GTX-A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은 국토부가 운정∼서울역 개통(올해 말)부터 삼성역 개통(오는 2028년)까지 사업 시행사인 SG레일에 삼성역 미개통에 따른 운영이익 감소분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역 미개통으로 SG레일이 입을 손해가 연간 500억원 안팎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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