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는 새로운 수장을 앞세워 변화와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LG그룹에서 영업한 유인상 대표가 주인공. 그는 디지털 플랫폼(loT, 데이터허브), 디지털 스페이스(스마트 빌딩, 스마트팜), 스마트SOC사업(스마트 시티, 스마트 교통) 등 LG그룹 디지털 시티·모빌리티 사업을 총괄한 스마트시티 전문가다. 부산시와 세종시 국가시범도시 사업도 총괄했다.
유 대표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 스페이스다. 스마트 스페이스는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동화가 이뤄지는 스마트 팩토리(공장)나 가상 공간 촬영이 가능한 VFX(시각특수효과) 스튜디오 등이 포함된다.
이 중 유 대표는 부가가치 높은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가상 세계에서 신공장을 재현해 생산 공정과 생산 환경에 대한 디지털트윈(3D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부품 수급이나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는 걸 돕는다. 생산 설비 상태 점검이나 조기 진단으로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을 최소화해 스마트팩토리를 통한 품질 관리 서비스 가치가 높아진다.
스마트스페이스와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 유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게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자율주행,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건설해 도시 생활 속 페인포인트를 빠르게 해결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 발굴·수주는 정부가 해외 건설 수주 활성화 측면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관련 시장 성장성도 높게 점쳐진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2021년 4570억달러(약 596조원)에서 2026년 8737억달러(약 1139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중동 스마트시티 사업 진출을 서두르는 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따내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도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전방위적 사업다각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유 대표 역량은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 실적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6765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7%, 45.3% 성장해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영업이익률 성장 폭이다. 2022년 5.3%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1년 새 2.2%P나 올랐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함께 수익성 중심 사업 수주가 이어지면서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올해 매출 7400억원, 영업이익 560억을 달성하고, 2026년 매출 1조원과 기업가치 1조원을 기록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내걸었다. 올해 대외사업 매출 규모도 전년(28.7%) 대비 40% 성장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현금 흐름 중심 경영을 통해 신규 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계획이다.
유 대표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과 일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라이프스타일 혁신 기업을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며 “VFX스튜디오, 스마트팩토리 등 스마트스페이스 분야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고 금융IT, 공공사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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