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한국금융투자포럼 : 코주부 멀틸레마 시대 투자전략’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준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최소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3.25%로 오르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2.5%)보다 높아지는 셈이다.
11월과 12월에는 FOMC 회의가 열리며 추가 인상이 이뤄진다. 오 부부장은 “최근 분위기는 미국 기준금리가 11월 3.75%, 12월 4%까지 오른다는 것”이라며 “이후 한두 차례 더 올려서 4.5%까지는 찍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는 매파와 비둘기파 의견이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통화정책 결정에서 매파는 물가·경기 안정을 중시해 통화긴축을 선호한다. 반면 비둘기파는 완전 고용과 경기부양을 강조하는 통화완화 선호 인물을 가리킨다.
또한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3.5%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 등 이들의 유리한 점을 뽑아 썼다”며 “이는 주식 시장에 유동성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는 게 오 부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매파와 비둘기파 모두 연내 기준금리를 4%대까지 올리고 내년 금리 인하는 시기 상조라고 본다”며 “이번 FOMC 회의에서 점도표가 알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FOMC 회의에는 참여 위원 18명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6월 15일 이후 석 달 만에 공개하는 것이다. 당시 연준은 연말 금리 수준을 3.4%로 봤다. 오 부부장은 “점도표는 위쪽으로 촘촘하게 바뀌는 등 연준이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점쳤다.
오 부부장은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천천히 올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나라 경우에는 미국만큼 스텝을 빠르게 나아갈 수 없다”며 “미국은 GDP 대비 정부부채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비중이 높다. 부채 관리는 가계보단 정부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작년 8월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부터 기준금리를 7차례 올렸다. 미국은 올해 3월 기준금리 0%부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내달과 11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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