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9년만의 집값 하락 마무리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2013년은 2012년부터 이어진 리먼사태 등 세계 경제위기 영향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시기 중 하나다.
9월 현재 작년 대비 약세로 전환한 지역은 총 6곳으로 확인됐다. 세종시가 2.95% 떨어지며 전국 17개 시도 중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2021년 상승폭(34.52%)이 가장 가팔랐던 인천은 단기 상승 부담감이 커지며 2.46% 하락했다.
그 외 △대전(-2.14%) △대구(-1.70%) △경기(-0.46%) △전남(-0.07%)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 중 대구는 수성구 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7월 5일부터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미분양주택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침체기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그 외 △경북(0.23%) △울산(0.23%) △충북(0.18%) △충남(0.08%) △부산(0.06%) 등이 제자리 걸음 수준에서 소폭 올랐다.
다른 지역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선방한 지역들은 제주(1.84%), 강원(2.02%)을 포함한 5곳 정도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와 강원은 타 지역들과 달리 지역 전체가 비규제지역에 해당돼 투자 수요 유입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부동산R114는 “주택 시장 내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하는 상황이므로 가격 약세와 동시에 지역 내 신축 공급량도 늘어나는 곳은 진입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예를 들어 수도권에서는 인천 지역의 매매가격이 뚜렷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입주물량과 미분양주택도 늘어나고 있으므로 유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강원의 경우는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분양과 미분양, 입주물량이 모두 20~30% 감소세다. 이런 지역은 추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부동산R114는 “2020년에 43% 급등한 이후 약세 전환한 세종시는 우려와는 달리 분양과 미분양, 입주 등의 공급량 데이터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일정 수준 조정기를 거친 이후 상승 전환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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