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처음이다. 특히 장 마감을 앞두고 고점을 계속 높이더니 1375.0원까지 터치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을 뚫었으며, 지난주 1350원, 1360원을 차례로 돌파해 1370원대까지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봉쇄가 시행 중인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를 반영한 위안화를 비롯,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 등 다른 통화들의 달러 대비 절하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적으로 한국의 무역수지 악화 등도 원화 가치 약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 요인이 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0선까지 올라섰다.
당국의 경계심에도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이 거센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5일) 장 시작 전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 경제팀이 회동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여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 신속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추가적인 고점 경신도 예상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약세를 부추기는 대외 악재가 산적하고 8월 수출입 동향 역시 원화약세 현상에는 부담"이라며 "9월 중 대외 불확실성 해소가 변수"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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