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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AI 사업 기반 글로벌 시장 진격 [AI 금융 생태계 확장 ①]

기사입력 : 2022-09-05 00:00

업계 첫 미국 데이터 시장 진출
맞춤 인공지능 서비스 경쟁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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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업계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에는 관련 기업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출시했다면, 이젠 자체 개발한 기술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디지털 신사업 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AI 사업 강화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본 기획기사에서는 국내 카드사의 AI 서비스 및 사업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가 국내 AI 사업에서 성과를 내자 해외 데이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카드업계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차별성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美 상업용 데이터 컨설팅 시장 진출
임영진 대표는 지난달 25일 법률·정책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AI 기업인 미국 피스컬노트의 창립자 팀 황 대표와 글로벌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피스컬노트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각국의 법안과 규제 정보 등을 분석해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근 에이셀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면서 신용카드 거래 내역과 탄소배출량 등 대체 데이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정형·비정형 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이용해 해외 데이터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관·기업에 ESG 정책 관련 데이터와 카드 결제 등 민간 소비 관련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카드 소비 내역을 통해 개별 소비자의 탄소배출량을 산출하는 ‘신한 그린인덱스’를 기반으로 국내외 기관·기업에 ESG 컨설팅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그간 해외 기업과 꾸준히 빅데이터 협력 사업을 수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빅데이터 분석회사인 엑소 리체르카와 관광소비 분석 시범 사업을 했다. 엑소 리체르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유럽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데이터 공급 계약을 맺었고, 글로벌 결제사인 비자와 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AI 솔루션 7월 한 달간 370만건 이용
임 대표의 해외 시장 진출은 국내 AI 사업의 뚜렷한 성과가 뒷받침하고 있는 덕분이다.

2018년 AI 상담 서비스 도입 이후 지난 7월 한달 동안 약 370만건의 AI 솔루션 서비스가 이용됐다. 이 기간 AI 이용건수는 총 1660만건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이용 건수인 1040만건을 뛰어넘었다. 올해 7월 기준 챗봇 서비스의 경우 이용 고객 및 인당 상담 건수는 2020년 12월 대비 각각 60%와 32% 증가했다. 4060세대의 이용 비중도 지난해 12월 대비 16%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2017년 AI 챗봇 ‘파니(FANi)’를 첫 선보였다. 고객 맞춤형 카드 추천 등 질문 빈도가 높은 400여종의 질문에 대해 ‘일상어 중심의 편리한 대화’와 ‘질문 추천 팁(Tip)’, ‘질문 자동 완성’ 등 개인화된 메뉴를 중심으로 영업·상담 컨시어지(Concierge, 안내원)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2019년에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존 공급자 편의 중심의 알고리즘을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현재는 날씨와 상권 등 외부정보를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마케팅에 대한 고객 반응을 학습하는 AI 알고리즘을 적용 중에 있다. 고객의 TPO(시간·장소·상황)를 정확히 예측함으로써, 실시간 의사소통과 편의성을 극대화해 지난해에는 국제표준제도인 ‘에이아이플러스(AI+) 인증’까지 획득했다.

지난해 3월에는 빅데이터로 학습된 AI 상담원이 다양한 분야의 고객 상담을 진행하는 ‘AI 컨택센터’를 오픈했다. 2930만 회원과 월 280만건씩 축적되는 자사의 상담 빅데이터를 활용해 카드발급부터 상품정보 안내까지 약 14개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AI 컨택센터’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클라우드 활용 등의 기술이 정교하게 접목돼야지만 가능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도 추진하고 있다. 자사의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회 현안 해결과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 지원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9년 카드사의 개인사업자 CB(Credit Bureau)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뒤 그해 10월 업계 최초로 ‘마이크레딧(My Credit)’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개인사업사CB 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지난 6월 소상공인 CB 활성화를 추진했다. 신한카드는 소상공인 데이터 기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 연구 싱크탱크인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개인사업자 CB 기반 소상공인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첫 연구 과제로는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변화와 재도전을 위한 인프라 방안 도출’을 선정했다.

신한카드는 신용평가 및 사업자 특화 데이터베이스(DB),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다양한 분석 경험 및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정책·금융·상권 활성화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의 주요 특성과 취약점을 파악해 유형을 분류하고 맞춤형 정책 등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모바일 앱 ‘신한플레이(신한pLay)’를 통해 일상 속 소비 관리와 통합 자산 조회,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관리서비스 및 투자 정보 등 자산관리서비스를 AI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 통합조회 서비스로 모은 돈과 빌린 돈, 순자산 등 자신의 경제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와 각 자산별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금융 캘린더를 통해 지출과 입출금, 정기납부 등 가계부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입출금 조회와 이체서비스까지 연결해 원스톱 뱅킹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의 마이데이터 자산관리 서비스인 ‘신한 My리포트(마이리포트)’는 출시 6개월 만에 이용고객 200만명을 넘어섰다.

신한카드는 AI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을 도입한 FDS(카드 부정사용거래 적발 시스템)도 구축했다.딥러닝은 FDS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자동으로 이상 징후를 포착해 부정거래를 스스로 잡아내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해외카드 부정거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FDS에 딥러닝을 도입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과거의 부정 거래 데이터만을 가지고 유사패턴을 조기 차단하는 것보다 신종 사기거래 징후를 미리 포착해서 피해를 막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영진 대표는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의 기본방향으로 ‘창조’를 강조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창조를 견인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직원 대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코칭을 활성화하는 한편, 조직에 최적화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AI 역량 전형’을 도입해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인적자원 혁신을 통해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함으로써 디지털 조직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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