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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대표, 현지법인 금융지원 강화 실적 반등 기대 [엔데믹 시대, 금융사 글로벌 다시 뛴다 - 신한카드]

기사입력 : 202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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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해외법인 순익총계 흑자전환
그룹사간 사업연계 통해 시너지 극대화

임영진 대표, 현지법인 금융지원 강화 실적 반등 기대 [엔데믹 시대,  금융사 글로벌 다시 뛴다 - 신한카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캐피탈사가 코로나19 엔데믹에 맞춰 해외시장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3고(高)’에 내수 시장의 불안정성이 짙어지자, 대출 규제와 조달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금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편집자 주〉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가 해외 사업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 현지 영업환경 악화로 해외사업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인 상황에서, 금융지원을 확대하며 실적 반등에 나서고 있다.

미얀마 법인 실적 개선세 전환
올해 1분기 신한카드의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순이익 총합은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해외사업 부실로 4곳 합계 기준 -4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각 법인별로 살펴보면 베트남 법인(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올 1분기 순이익은 30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법인(신한인도파이낸스) 12억원, 카자흐스탄 법인(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 6억원, 미얀마 법인(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8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3곳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71.43%, 카자흐스탄 법인 20%, 미얀마 법인 93%가 증가했으며, 베트남 법인은 26.83% 감소했다.

총자산은 지난해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정국 혼란이 이어졌던 미얀마 법인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카자흐스탄 법인 513억원, 인도네시아 법인 1228억원, 베트남 법인 4992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09%와 29.40%, 22.56%씩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21년 미얀마 현지에서 정치사회적인 상황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안정 지역을 중심으로 우량 고객 대상 영업을 전개하고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져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법인 지급보증 늘려
신한카드는 최근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저금리 유동성 확보로 사업 수익성을 제고하고자 이달 6일 미얀마 법인에 189억원에 달하는 기존 지급보증액에서 약 14억원을 감액했다. 지급보증 기간도 오는 2024년 3월 25일까지 연장했다.

지난 5월에는 카자흐스탄 법인이 자동차금융 사업 확장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지급보증 한도액을 약 384억원 더 늘렸다. 지난 3월과 4월에도 카자흐스탄 법인에 총 2회에 걸쳐 지급보증 형태로 12억원과 18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지난 4월 베트남 법인에 지급보증을 245억원 확대해 신용공여 총잔액은 203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인도네시아 법인에 416억원에 달하는 지급보증 기한을 오는 2023년 2월로 연장했다.

동남아시아 4개국서 현지법인 보유
신한카드는 2015년 7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 영업을 개시하면서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카자흐스탄의 3대 주요 도시인 알마티·누르술탄·쉼켄트를 중심으로 리스와 자동차, 가전 할부금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별 금리 차등화와 납부방식 다양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할부 수수료 단순화와 찾아가는 영업인 CA(Car Agency) 제도 도입을 선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카자흐스탄 1위 차량 생산·판매 업체인 아시아오토와 자동차 금융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아시아 오토 자체 유통망인 '비펙 오토(Bipek Auto)' 매장에서 판매되는 일부 차종 신차에 대한 금융상품을 우선적으로 취급하고 신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금리 제공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 신한카드는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할부, 리스 사업 이외에도 2017년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획득해 카드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원가격 상승과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과 관련해 중장비와 상용차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1분기 법인 리스 사업은 1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듬해 3월 신한카드는 미얀마 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를 설립했다. 2016년 7월에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소액대출업(MFI) 라이선스를 받았다. 3년 뒤 2019년에는 프루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PVFC)를 인수해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만들었다.

당시 베트남 정부는 2010년 이후 소비자금융사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PVFC 인수 승인을 받으면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영업 인력 대부분은 현지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영업 모델은 리테일 영업이다.

아울러 신한베트남은행,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해외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이커머스(e-commerce) 기업 ‘티키(Tiki)’에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티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을 다변화하고 비금융 정보 기반 신용평가 고도화, 디지털 환경 대응 등에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간 연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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