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2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1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3672억원) 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그룹 내에서는 신한은행(1조6830억원)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신한카드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이 1년 전보다 늘어난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통상 충당금 적립 규모가 증가하면 대출채권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악화를 유발한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는 8130억원의 충전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7080억원)와 비교했을 때 14.8%가 증가했다. 한편 이번 상반기 실적에는 올해 2월 당산동 사옥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처분 이익 627억원(세후 455억원)도 포함됐다.
영업자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신용판매도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신용판매 자산은 17조6619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2227억원) 대비 16.02% 증가했다.
리스 부문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리스 자산은 1년 전(5조2450억원)보다 21.21% 증가한 6조35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할부금융 자산 역시 전년 동기(3조8069억원) 대비 11.82% 증가한 4조256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수익성 개선에는 대출 자산의 성장세도 한 몫 했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자산은 전년 동기(1조5980억원) 대비 0.58% 줄어 1조5887억원을 기록했지만,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자산이 전년 동기(7조5137억원) 대비 8.32%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 카드론 자산은 8조139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취급액은 104조35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97조2512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민간 소비 증가와 온라인 결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요인"이라고 밝혔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모두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개선됐다. ROA는 전년 동기와 동일한 2.08%를 기록했으며, ROE는 전년 동기(11.61%) 대비 0.29%p 상승한 11.90%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하게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 동기(0.90%) 대비 0.09%p 하락해 0.81%를 기록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NPL비율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을 나타내며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고정이하여신 잔액 대비 충당금 설정액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 역시 개선됐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잠재적인 부실채권에 대처할 수 있는 손실 흡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NPL커버리지 비율은 전년 동기(323%) 대비 32.76%p 상승한 356%를 달성했다.
다만 연체율은 다소 상승했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전년 동기(0.85%) 대비 0.07%p 오르며 0.92%로 악화됐다. 다만 이는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문동권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H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법인카드 결제대금 중 미처리 금액이 7월 1일 이후 입금돼 올 상반기 실적에서는 연체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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