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이날 이화여자대학교와 ESG 및 녹색금융 등을 주제로 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구직 청년들을 위한 청년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과 S&P·무디스·피치 등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금감원, 이화여대, KB금융그룹의 핵심인사들이 ESG 및 녹색금융 전망 및 대응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미국, 독일 등 해외 주요 금융감독당국은 고객에게 설명한 대로 ESG 금융상품을 운용하지 않은 금융회사에 대해 강력한 감독 조치를 취한 바 있어 ESG 워싱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금감원도 국내 금융권 특성 등을 감안한 감독정책을 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복현 원장은 “금융권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자금 지원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금감원은 체계적인 ESG 공시가 가능하도록 공시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은미 총장은 이화여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기상기후데이터 융합분석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돼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저탄소·그린에너지’ 분야를 미래를 이끌어갈 선도 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미래 녹색경제 사회를 구축하는 데 역할과 소명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덕수닫기한덕수기사 모아보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한 정부의 노력, 기업의 혁신, 금융 부문의 자금지원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가 저탄소·친환경 경제로 전환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기회의 장이 되길 당부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총 7개의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버틀랑 자불리(Bertland Jabouley) S&P 글로벌 지속가능금융 대표와 제프리 리(Jeffrey Lee) 무디스 지속가능금융 대표, 지안루카 스피네티(Gianluca Spinetti) 피치 지속가능금융 대표는 각사의 ESG 및 녹색금융 미래전망과 추진전략에 대해 소개해 글로벌 신용평가사별 ESG 및 녹색금융에 대한 진단과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비교·분석했다.
사카 수단(Sacha Sudan)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 ESG 국장은 FCA의 ESG 금융시장에 대한 진단과 그에 대한 감독방침을 소개했으며 황재학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은 ESG 및 녹색금융 관련 글로벌 감독환경 변화와 그간 금감원의 대응 현황, 향후 업무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이상훈 이화여대 교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의 실무적 적용방안 도출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했으며 오순영 KB금융 AI센터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탄소감축과 지속가능금융 사례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ESG 및 녹색금융의 미래에 대해 진단하고 관련 감독정책 마련을 위한 열린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ESG 및 녹색금융 관련 글로벌 동향 및 감독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 금융환경에 적합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추진과정에서 부각되었거나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사전적으로 대비해 안정적 감독정책 수립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청년 채용설명회가 진행되며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NH농협금융그룹 등 기존 금융사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8개사가 참가하며 미래금융 아이디어 경진을 위한 ‘A.I. Challenge 대회’도 개최된다.
‘A.I. Challenge 대회’는 KB국민은행이 주최하는 행사로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AI를 활용한 미래금융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심사위원 평가와 온라인투표를 종합해 최종 우승자를 선정한다.
본선 주제는 금융업 전반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문제개선 및 가치 창출로 크게 ‘현업 실무자 선택 과제’와 ‘고객만족 및 직원행복 등 자유주제’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에게는 KB국민은행 신입행원 IT·데이터부문 채용시 서류·필기전형을 면제하는 특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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