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 공시 확산전략’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향후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기준이 국제규범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만큼 기업과 민·관 모두가 함께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ISSB에 한국 인사 추천, 정부재정 지원 등 국제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또 "다양한 ESG 활동이 강조되면서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기업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목소리도 많다”며 “ESG와 관련해서 여러 부처가 공시 의무화를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측면이 있어 정부는 기업들이 중복적인 공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 위원장은 “ESG 공시는지금도 의무화 여부, 적용대상 범위, 공시내용 등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을 정도로 쉽지 않은 주제”라며 “그 어떤 주제보다도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면서도 우리 실정을 균형있게 감안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에르키 리이카넨 전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어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박사의 'ISSB 설립 의의와 우리의 대응과제'과 송영훈 한국거래소 본부장보의 '2021년 자율공시 성과평가 및 개선방향'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고 위원장은 공매도 전면 재개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원론적인 의미었다고 선을 그었다. 고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매도 완전 재개는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그러나 당장 이를 이행하겠다기보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등 국내 증시의 선진화를 위해 언젠가는 가야할 방향이라는 의미로 봐 달라"고 말했다.
앞서 고 위원장은 지난 3일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 부분 재개 조치가 시장에서 잘 안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매도 전면 재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을 위해서도 언젠가는 가야될 길"이라고 언급했다. 공매도 전면 재개 방법과 시기 등은 앞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작년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가 올해 5월 3일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부분 재개했다. 나머지 중소 종목에 대해서도 재개·금지의 효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매도를 전면 개재한다는 방향성은 유지 중이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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