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는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2년 연속 무분규로 합의했다.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합의한 것은 1998년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노사는 지난 30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오는 9월2일 진행된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상주 49주 지급도 포함됐다.
'국내 공장(오토랜드)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 변화 관련 합의'도 체결했다. '미래변화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해 자동차산업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단협 내 복지 관련 조항들도 합의했다. 경조휴가 일수 조정·경조금 인상, 건강진단 범위·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차 시장 선점과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점에 이르렀다"며 "차세대 글로벌EV 선도 브랜드로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고, 적기 생산대응으로 판매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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