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산차 판매량 가운데 미니밴 점유율은 2018년 6.4%에서 2020년 4.7%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판매 차종도 기아 카렌스·카니발, 쉐보레 올란도,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등 4종에서 카니발 1종만 남았다. 그러나 지난 2024년에는 7.0%로 다시 반등했다.


일본 패밀리 미니밴인 오딧세이·시에나는 사실 일본에서 직접 판매하지 않는다. 도로가 좁고 경차를 선호하는 일본에 어울리지 않는 모델이다. 생산도 미국 공장에서 한다. 미니밴은 미국 대가족 수요를 노린 것이 시작이다. '사커맘(자녀들의 축구 등 과외 활동에 자녀를 데려다주는 엄마)'이 타는 자동차라는 인식도 강했다. 가족이 축소되며 미니밴 수요가 줄어든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국내에서는 SUV보다 실내가 넓은 실용적인 MPV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미니밴 반등도 시작됐다. 과거 미니밴 특유의 뚱뚱한 모습과 달리 SUV처럼 디자인 한 것도 적중했다.

패밀리 미니밴을 비교해 보면 3종 모두 전장(길이)이 5100mm가 넘는 초대형 차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절대적인 덩치는 오딧세이(전장 5250mm)가 가장 크고, 실내 공간이 가장 넓은 차량은 카니발(휠베이스 3090mm)이다.
상품 다양성과 가격 경쟁력은 수입차가 카니발을 이기기 힘들다.

카니발은 2025년형 모델이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양호함(Acceptable)'을 받았다. 2024년형 모델이 가장 낮은 '나쁨(Poor)'을 받았는데 2단계 끌어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차보다 낮은 점수다.
오딧세이는 전면 중간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나쁨'을 받았다. 차량 앞부분 40%를 고정된 벽에 시속 64km로 충돌시켰을 때 얼마나 안전한지 실험하는 것이다.
편의성을 평가하는 지표에서는 카니발이 대체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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