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기존 기준금리(2.25%)보다 25bp(1bp=0.01%p), 즉 0.25%p 높인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물가 안정을 고려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022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74로 전년 동월 대비 6.3%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후 1998년 11월(6.8%) 이후 2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미 금리 격차 해소 필요성도 고려 요인이 됐을 것으로 꼽힌다. 미국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75bp 금리인상)으로 연방기금금리(FFR) 밴드가 2.25~2.50%로 높아져 상단 기준 역전 상태였다.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원화 가치 약세와 함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잠재적인 우려 요소로 지목되는 만큼 격차를 좁힐 필요성이 있다.
전반적으로 물가와 환율에만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릴 경우 수출, 소비 등 측면을 고려할 때 자칫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또 취약계층 이자부담 직격탄으로 작용하면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급격한 인상보다 '베이비 스텝'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7월 금통위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물가 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25bp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시장에 전달한 바 있다.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의 가장 중요한 해외 요인으로 꼽았던 유가가 한 풀 꺾인 점 등도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8월 금통위 결과는 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바 있어서 시장 전망에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의 지난 8월 11일~8월 17일 기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 중 91%가 0.25%p 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이번 8월 금통위는 신성환 금통위원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7인 금통위원 전원 체제에서 열렸다.
8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 한국(2.50%)과 미국(2.25~2.50%)의 기준금리 상단은 같아졌다. 다만 오는 9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 단행이 유력한 만큼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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