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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기업가치 8.5조 평가 3000억 투자 유치…“다음달 딜 클로징”

기사입력 : 2022-07-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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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위축에도 이례적 대규모 투자유치
알토스벤처스·산업은행 1000억씩 투자 눈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제공=비바리퍼블리카이미지 확대보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제공=비바리퍼블리카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가 3000억원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토스는 현재 추가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으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일 토스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개최해 전환우선주 585만8800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가액은 1주당 5만500원으로 약 3000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에서 토스는 기업가치 8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으며, 지난해 6월 마지막 투자에서 받은 8조2000억원을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 7월과 8월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토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타 핀테크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낮춰 투자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는 매우 이례적이다”며 “현재 투자 논의 중인 기관의 참여 여부가 최종 확정되면 8월 중 클로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스는 지난해 토스뱅크와 토스증권을 성공적으로 출범하면서 토스 앱의 MAU(월간활성유저수)는 올해 들어 매월 35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토스의 MAU는 1400만명을 상회했으며, 2위 앱과 격차가 계속 확대되는 등 ‘수퍼앱’ 효과가 실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결제, 대출 중개 등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빠르면 내년 초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은 독보적인 금융 플랫폼으로서 토스의 성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토스의 매출 총이익률은 70% 수준으로 글로벌 핀테크 앱의 40~50%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한 매출의 90% 이상이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중개·모집·광고 등에서 발생하는 B2B 모델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의 리드 투자자는 토스의 초기 성장부터 함께한 알토스벤처스로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굿워터와 그레이하운드 등 해외 주주들의 투자도 이어졌다.

국내 기관투자자 중에는 KDB산업은행이 1000억원, 광주은행이 2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토스의 초기 투자자인 다올인베스트먼트(전 KTB네트워크)와 미래에셋증권도 소규모로 투자에 참여했다.

토스 관계자는 “투자 유치 자금은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성장 가속을 위한 추가 투자 및 신규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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