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을 주축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싱가포르 법인을 글로벌 헤드쿼터로 활용하여 아시아 시장으로 외연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싱가포르’ 동남아 진출 전초기지로 활용
토스는 지난달 초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아 사업 총괄법인을 세우면서 설립된 법인을 향후 동남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토스는 지난 2019년 베트남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등 5개 동남아 국가에 토스앱을 출시하고, 초기 유저 확보에 나서고 있다.
토스는 지난 2019년 베트남 현지에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을 세우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유저 확장에 나서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은 지난해 매출액 7억원을 기록했으며, 토스는 올해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스는 베트남 진출 배경에 대해 역동성과 모바일 결제 이용률 등을 꼽았다. 토스 관계자는 “베트남은 1억명에 달하는 현지인 중 20~39세 인구가 32.5%에 달하는 역동성을 지니고, 모바일 결제 이용자 비율은 전 인구의 29.1%로 세계 3위 수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지난 2020년 초부터 베트남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용자 확보를 위한 실험에 나섰으며, 만보기를 통해 초기 유저를 확보했다. 지난달말 기준 누적 사용자는 1000만명으로 베트남 금융앱 중에서 7위에 올라섰다.
또한 현지 베트남국제은행(VIB)과 제휴해 신용카드와 소액단기대출도 출시하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토스는 현지 금융 라이센스를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등 성장 기회를 탐색하고 있으며, 향후 BNPL(Buy Now Pay Later, 후불결제) 상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토스는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후불결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으며, 지난달 금융이력 부족자(씬파일러)들을 겨냥해 후불결제서비스를 개시했다. 월 결제한도는 최대 30만원이며 가맹점과 서비스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플랫폼 투자 적극 개진
이승건 대표는 지난해 미국의 비상장 주식 투자 플랫폼 ‘리퍼블릭(Republic)’의 지분 약 1%를 인수하는 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첫 해외 투자에 나섰다.이승건 대표는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부터 해외 기업까지 다양한 투자처를 검토하고 있으며, 전략적 사업제휴를 통해 경영상 목적을 달성해나가겠다는 목표다.
리퍼블릭은 지난 2016년에 설립된 글로벌 금융 투자·블록체인 전문 자문 기업으로 리테일 펀딩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을 비롯해 가상자산, 게임,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블록체인 투자 전반에 걸쳐 전세계 다양한 사업을 자문하고 있다.
토스는 유망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어 잠재적 사업 제휴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리퍼블릭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좋은 투자 기회라면 투자 방식과 규모는 물론, 국내·해외를 가리지 않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토스는 국내에서도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토스는 지난해 10월 쏘카가 보유한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 지분 60%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카페24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타다는 지난 2018년 11인승 승합차를 통해 국내 ‘승차 호출(Ride Hailing)’ 서비스를 선보인 모빌리티 스타트업으로, 올해 상반기 중으로 대형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넥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타다는 간편결제 토스페이와 연동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토스의 결제사업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의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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