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는 4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신규 투자에는 국책 은행인 KDB산업은행이 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미국 투자사인 알키온(Alkeon Capital Management)은 84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토스의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와 그레이하운드(Greyhound Capital) 등도 참여했다.
알키온은 테크 기업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사로, 구글 알파벳·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과 미국의 대표적 핀테크 기업중 하나인 스퀘어(Square)의 주요 주주사다. 주로 기업 성장 초기에 투자하여 장기 보유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토스가 2000만 유저를 바탕으로 뱅킹·증권 등의 개인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고, PG 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를 통한 사업자 대상 서비스 등 B2C뿐만 아니라 B2B사업까지 보유한 독특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란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토스뱅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으면서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도 토스 앱에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기존 토스 앱 고객들을 기반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토스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100만명으로, 국내 금융회사 앱 중 가장 많다. 베트남 내에서도 MAU가 300만명에 달하는 등 해외 사업도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토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토스의 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계열사 성장 지원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 토스 대표는 “한국은 뱅킹·카드·보험 등에서 가구 당 금융화 수준이 세계 최상위권이고, 코로나19이후 금융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어 모바일 금융 플랫폼의 성장 기회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증권 등 주요 영역에 토스가 직접 플레이어로 진출함으로써,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 관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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