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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먹거리 개인사업자 CB업…핀테크·통신사도 경쟁 대열 합류

기사입력 : 2022-07-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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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평가정보·BC카드 본허가 획득
인뱅 중심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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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중금리혁신법인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신용카드사가 먼저 진입했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시장에 핀테크와 통신사 등이 합류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카카오뱅크와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를 출범하여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채비를 마쳤으며 LG유플러스는 KB국민카드와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나서는 등 다양한 업권 간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데이터기반중금리시장혁신준비법인(중금리혁신법인)은 이달 초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인사업자 CB업 허가를 받았다. 중금리혁신법인은 사명을 ‘한국평가정보(KCS)’로 변경하고 영업에 나선다. 중금리혁신법인은 한국신용데이터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1, 2대 주주로 참여하며 SGI서울보증과 KB국민은행, 현대캐피탈, 전북은행, 웰컴저축은행 등도 참여해 설립됐다.

중금리혁신법인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금융기관이 개인사업자들에게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사업장의 매출 정보 등을 활용해 개인사업자의 신용 리스크를 정교하게 평가해 금융 시장에 중금리 대출의 공급을 늘려 금리절벽 해소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중금리혁신법인과 함께 BC카드도 개인사업자 CB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BC카드는 지난 2020년 ‘비즈크레딧(Biz Credit)’을 출시해 가맹점에서 발생한 카드 결제 정보와 프로세싱 노하우, 가맹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공인에게 보다 합리적인 신용등급을 부여하며 휴폐업 예측 서비스와 요약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본허가를 취득한 것은 아니지만 제휴를 통해 개인사업자 CB업 경쟁에 참여한다. LG유플러스는 개인사업자 CB업을 영위하고 있는 KB국민카드와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보유한 통신 데이터와 국민카드의 카드 매출 데이터, 한국평가데이터(KoDATA)의 신용 데이터 등을 결합하여 국민카드와 함께 소상공인 등 개인 사업자에게 특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카드가 지난해 9월 금융사 최초로 개인사업자 CB업에 진출했으며 KB국민카드도 이어 본허가를 받으면서 본격 영업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9년 출시한 ‘마이크레딧(My Credit) 서비스’를 통해 영세사업자의 리스크 변별력을 높이고 있으며 KB국민카드는 지난 2020년 ‘크레딧 트리(Credit Tree)’ 서비스를 출시해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에게 제도권 금융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가 개인사업자 CB업 본허가를 취득했다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자체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지난해부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올해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을 선보였으며 출시 4개월여 만에 5300억원을 달성했다.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서나 고객의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하지 않고 개인의 신용에 따라 한도를 부여하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로, 연소득이 일정하거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사업자에게 높은 신용도를 부여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신용보증재단과 100% 비대면 ‘사장님 대출’을 출시했다. ‘사장님 대출’은 온택트 특례보증 상품으로 대출 심사를 통과하면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연 3.42%의 동일한 금리를 적용 받는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하반기에 개인사업자 대출 서비스와 소호(SOHO)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기존 신용평가 데이터가 부족하여 대출 등에서 소외됐던 개인사업자를 새로운 타깃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금융 데이터도 충분히 확보하여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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