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재건축으로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로 관심을 모았던 둔촌주공 재건축사업(단지명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둘러싼 위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말부터 조합과 시공사업단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양측은 상가 PM(건설사업관리)사의 유치권 해제 문제와 도급제 계약 변경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서울시 중재안을 대다수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시공사업단은 이를 반려하며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
김현철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6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시공사가 독자적으로 작성해 서울시에 '통보'한 사안으로 인해 갑자기 중재 상황이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김 조합장은 “이제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시장님을 만나 뵙고 시장님께서 직접 나서서 시공사가 조합뿐만 아니라 서울시까지도 농락하는 이 사태를 해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조합의 능력만으로는 더 이상 공사재개와 시공사업단과의 협의가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2년 전 세입자가 행사했던 갱신청구 임대 기간이 오는 7~8월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온다는 이유를 들어 전월세 시장 불안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셋집을 얻어 살면서 둔촌주공 입주만을 기다리고 있는 조합원들의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 조합과 별도로 활동하고 있는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는 "8월 사업비 대출 만기 연장이 되지 않으면 조합은 사실상 파산 상태가 됨에도 현 집행부는 사업비대출 서류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 등 사업의 적극 추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에 집행부 교체를 통해 사업추진 의지를 강조하고 시공사업단과의 공사재개 등 조합원 협의체 협의내용’을 바탕으로 사업비 대출 만기를 연장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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