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정비업계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을 비롯한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대주단은 오는 8월 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보증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조합에 전달했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으로 구성된 시공사업단은 우선 대주단에 사업비 7천억원을 대위변제한 뒤 공사비와 사업비, 이자를 포함한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조합에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악의 경우 조합이 사업권을 잃고 사업 부지와 분양 권리를 잃는 ‘트리마제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성수동 트리마제’는 지역주택조합이던 성수1지역주택조합이 두산중공업을 시공사로 선정해 추진하는 사업이었다.
다만 둔촌주공 사업의 경우 조합이 대위변제 후 소송을 통해 경매를 진행할 수 있는 판결이 내려진 뒤에야 경매를 진행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복잡한 절차가 수반돼야 한다.
현재 둔촌주공 사업은 지난 4월 15일부터 두 달이 넘게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가 조합과 시공사업단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직접적인 중재안까지 내놓았지만 시공단이 이를 거절하면서 파국이 깊어지나 했으나, 시공단이 한 발 물러나 이 달 7일로 예정됐던 현장 타워그레인 철수를 7월 초까지 연기하며 협상 물꼬가 트였다. 서울시가 내놓는 중재안의 내용에 따라 추가적인 공사 중단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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