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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알리페이 오버행 우려 현실로…리스크는 여전히

기사입력 : 2022-06-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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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4600만주 120일 보호예수 설정

카카오페이 본사. /사진제공=카카오페이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페이 본사. /사진제공=카카오페이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 논란에 이어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에 나서면서 또다른 악재를 맞이했다. 블록딜 여파로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공모가 아래인 8만원대로 떨어졌으며 의무보유확약(보호예수)이 또다시 해제되는 4개월 후 추가 블록딜 우려도 제기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앤트그룹 계열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는 지난 7일 장 종료 이후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에 대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블록딜 매각 주관은 JP모건이 맡았으며 매각 할인율은 7일 종가 106000원 대비 8.5~11.8% 낮은 가격이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8일 알리페이가 시간 외 매매로 카카오페이 보통주 500만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알리페이가 보유한 카카오페이 주식은 기존 51015205주에서 46015205주로 감소하면서 지분율은 38.52%에서 34.72% 줄었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47.0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알리페이가 2대주주다.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가 상장하면서 알리페이는 보유 지분 중에서 10.65%에 해당하는 13894450주만 6개월 보호예수를 걸었다. 지난달 3일 알리페이 보유 지분을 포함해 전체 주식 57.55% 수준의 76246370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알리페이의 오버행(overhang) 우려가 제기됐다. 오버행은 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을 의미한다.

시장 우려대로 알리페이는 500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단행했으며 10만원대까지 회복했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블록딜 여파로 공모가인 9만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날 8만5100원까지 떨어진 채 마감했다.

알리페이는 500만주 매도 후 남은 4600만주에 대해 120일 보호예수를 추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4개월 후 추가 블록딜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논란’이 일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보유 주식 총 44만993주를 매각하면서 약 900억원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주가 회복 노력에 나서면서 주가가 한때 10만원대까지 회복했으나, 또다시 지분 대량 매각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잇달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거래 후에도 앤트그룹(알리페이 모회사)은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SI)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간다”며 시장 우려를 일축했다. 전일(9일)에는 알리페이플러스와 연계하여 싱가포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를 개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앤트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인터넷은행을 출범하는 등 사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투자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해 알리페이가 보유한 잔여 지분에 대한 오버행 우려도 제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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