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가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시사하고, 한은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하면서 추가 금리인상 예상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bp(1bp=0.01%p) 상승한 연 2.955%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6.1bp 상승한 3.238%로 집계됐다.
국고채 20년물, 30년물, 50년물 금리는 각각 6.3bp, 5.8bp, 5.0bp씩 오른 3.225%, 3.133%, 3.109%로 집계됐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75%로 25bp(=0.25%p) 인상했다. 2007년 7~8월에 이어 14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인상됐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앞으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안정 책무를 강조했다.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가 연 2.25∼2.50%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합리적 기대"라고 언급해서 기준금리 추가인상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금리 상승폭을 급격히 키우지는 않았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중 3%대도 터치했지만 오후에 상승 폭을 되돌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에 대한 여지도 물가에 대한 강조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졌다"며 "5월을 비롯해 7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이미 사전적으로 반영했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즉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시중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 변동성을 분출할 여지는 크지 않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7포인트(-0.18%) 하락한 2612.45에 마감했다. 오름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이창용 총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반응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기관이 순매도(-1500억원) 했으나, 개인(930억원)과 외국인(370억원)이 순매수했다.
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포인트(-0.14%) 하락한 871.43에 마감했다.
물가에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위안화 약세 등도 연동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원 상승한 달러당 1267.0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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