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위협하고 있고 미국의 통화긴축이 거센 만큼 금리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통위는 2021년 8월, 11월, 그리고 2022년 1월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해서 코로나19 발발 직전 수준까지 올라섰고, 2월 금통위에서 '숨 고르기' 동결을 하고 '총재 없는'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인상했다.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고려할 때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한은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2012년 10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 연준(Fed)이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빅스텝(Big step, 50bp(1bp=0.01%p)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향후 역전 위협이 있는 점도 인상 압력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된다.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 연동된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만약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경우, 2007년 7~8월에 이어 14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인상이 된다.
다만 증권가 안팎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빅스텝보다는 베이비스텝(25bp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채권 전문가들도 10명 중 9명은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5월 13일~5월 18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인상 전망 배경으로 꼽았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또 이번 금통위 회의는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취임 후 의장으로 주재하는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다. 금리 인상 유력에 무게가 실린 만큼 금통위 결과를 넘어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이날 한은은 5월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먼저 2022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월 3.1%에서 4%대로 대폭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상방압력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경우 2월 3.0%에서 이번에 2%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통위를 하루 앞둔 국고채 금리는 경계감 속에 우려가 선반영된 측면 등으로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1bp 하락한 연 2.946%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3.177%로 3.7bp 하락했다.
또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264.6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