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원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2일 이임사에서 "한국은행은 중요한 정책 공급자이지만 정책의 효과가 대개 금융시장 경로를 통해서 발현된다는 점에서 크게는 시장의 일부라고도 할 수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위원은 "비록 우리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기조적으로 회복되고는 있지만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구조적 문제도 경제 활력을 제약하고 있다"며 "또한 높은 물가 상승률이 장기화되면서 성장-물가 상충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 금융불균형 누적이 크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금융취약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녀는 "정책수단이 비록 기준금리 조정 등으로 제한되어 있기는 하나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분석을 통해 다양한 정책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금융시장과의 적극적이고도 다각적인 소통을 통해 통화정책의 지경을 더 넓혀 나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7인 금통위원 체제에서 이번에 임 위원이 퇴임하면서 후임에도 관심이 모인다.
임 위원 자리는 은행연합회장 추천 몫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사실상 새 정부와 조율된 인물이 추천 및 임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기 가운데 신속한 인선 필요성이 지목된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26일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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