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태윤 기자] 김혜주 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유닛장 상무는 17일 "마이데이터 산업에 의해 전통 금융사의 데이터 독점이 깨졌다"며 "향후 더 많은 고객 데이터를 갖거나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수의 금융 회사가 미래 금융고객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주 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유닛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2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상무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미치는 영향을 ▲ 빅테크·빅테크의 금융 산업 침투 ▲ 고객 금융상품 가입 행태의 변화 ▲ 마이데이터 고객·산업군의 확장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김 상무는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와 뱅크샐러드같은 핀테크가 금융업의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는 등 금융시장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데이터의 등장으로 데이터 산업의 경쟁 판도도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상무는 “기존에는 데이터에 기반해 전통 금융사가 데이터와 상품을 독점하는 것이 주된 방법이지만 마이데이터 산업에 의해 데이터 독점이 깨졌다"며 "시장의 권력은 더 많은 고객 데이터를 갖고 있는 기업이나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갖게됐다”고 진단했다.
기존 금융권의 전략 옵션으로는 ‘스노우볼링 전략’을 언급했다. 김 상무는 "금융데이터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다 동일하기 때문에 비금융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추가적인 경쟁력의 문제"라며 "비금융 얼라이언스를 통해 비금융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확보된 정보들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컨버전스 생태계를 만들고,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서 고객을 추가적으로 유입하는 스노우볼링 전략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신한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MoneyVerse)’에 대해 “모든 회사가 마이데이터를 하고있으니 마이데이터 사업을 브랜드화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돈을 모으기가 어렵다고 여기는 분들을 위해 자산을 불려나가는데 포인트를 맞춰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머니버스 데이터픽(Data PicK) 서비스는 오프라인 금융 전문성을 데이터화해 신한의 금융 부자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반영했다”며 "투자지표알리미의 경우 고객의 투자 지표를 원하는 시각에 알림 받아 지속적으로 관심도를 상기시키고, 고객의 투자 경향을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