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는 국내 유일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의 경영권 인수와 유상 증자에 총 1200억 원(지분 95.8% 확보)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전자제품, 5G 통신망 등에서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데 쓰이는 필수 반도체다. SiC 전력반도체는 차세대 전력반도체로서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대비 약 10배의 전압과 수 백도의 고열을 견디는 동시에 두께는 10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 장점으로 인해 기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가고 있다. 앞으로 고전압이 필요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고전압에도 견딜 수 있는 SiC 전력반도체 채택율은 2025년 6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iC 전략반도체는 전기차 에너지 효율을 7% 가량 개선할 수 있어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018년 테슬라가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를 첫 도입한 후 현재 전체 전기차의 3분의 1이 채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는 SiC 전력반도체 시장을 2026년 49억 달러(약 6조 1천억원) 규모로 전망했으며, 전기차 수요 폭증으로 인해 시장 전망치를 계속 상향하고 있다.
앞으로 SK㈜는 SiC 전력반도체의 글로벌 양산 체제를 갖추는 한편,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SiC에 기반한 질화갈륨 반도체(GaN on SiC)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라인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소재로 꼽히는 질화갈륨 반도체는 5G, 위성통신, 레이더 장비 등에 사용된다.
김양택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은 “전기차 핵심 기술 전반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SiC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장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며 “SiC 전력반도체 기술 고도화와 빠른 글로벌 양산 체제 구축을 통해 전기차 핵심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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