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백종훈)이 오늘(25일) 주총을 여는 가운데 국민연금 찬성 등에 힘입어 사측이 승기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석화는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에 의해 2년 연속 경영 분쟁을 겪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의 의사 결정에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지분 6.82%)은 사측의 안건을 모두 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국민연금은 사측인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루이스 역시 사측의 의견을 지지했다. 양사는 금호석화가 제안한 배당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금호석화가 제시한 이익 배당은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의결권 행사에 자문을 담당하는 ISS와 글라스루이스 모두 회사 측 안을 지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주총 표 대결에서 회사 측 안건 통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지지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OCI와 주식을 맞교환한 것도 이날 주총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OCI가 소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0.56%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넘기는 방식으로 주주총회를 유리하게 끌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주총 표 대결에서 사측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올해부터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시작한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금호석화 부사장(사진)이 어떤 행보를 걸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까지 금호석화의 실적을 이끌었던 ‘NB라텍스’의 가격 하락이 불가피, 실적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 측은 NB라텍스 부진을 배터리 소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타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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