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리조트, 인수 1년 만에 흑자
다음 달 정기 주총에서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와 경영권 분쟁이 예고된 가운데 박준경 금호석화 부사장을 비롯한 현 금호석화 경영진은 지난해 말부터 경영권 방어 행보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말 이뤄진 OCI(대표이사 백우석 등)와의 자사주 교환이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말 OCI와 약 17만주의 자사주를 교환해 백기사를 마련했다.22일 금호리조트에 따르면 지난해 700억 원대의 매출액, 영업이익 5억 원, 당기순익 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금호석화 측은 “금호석유화학그룹 편입 이전인 2021년 1분기의 적자 실적까지 연간 실적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금호리조트는 단 9개월만에 우수한 수익성을 지닌 전혀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가 기대되는 만큼, 지난해 박철완 전 상무의 지적과 달리 인수를 추진한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선구안이 적절했다”고 자평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박준경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포함될지 관심사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금호석화 사내이사에 물러났기 때문이다. 박 회장의 빈자리는 고영훈 중앙연구소장 부사장, 고영도 금호석화 최고 재무책임자(CFO, 전무)가 채웠다.
박철완, 주주제안 발송
박준경 부사장과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이는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는 금호석화 경영 복귀 의사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박 전 상무는 지난 21일 “박정구 회장의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접목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며 금호석화 경영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주주제안을 발송한 바 있다”며 “현재 주주명부를 확보하여 의결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에는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해당 제안의 골자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의 후임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해당 제안서를 통해 박 전 상무는 “선친인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M&A, R&D 투자 등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해 왔다”며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사상 최대 호실적임도 불구하고 주가가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함과 더불어 선친의 뜻을 이어 금호석유화학의 경영을 보다 투명화, 합리화하여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번에 주주제안을 발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후에 주주제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일반 주주들에게 공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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