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가 “비대면 전자투표 도입”을 촉구했다. 전자투표제도란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박 전 상무는 2일 “대기업을 포함한 각 상장사들이 연일 폭증하는 코로나 확진 상황과 늘어난 개인 투자자 비중을 고려해 주총을 앞두고 비대면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백종훈)도 기업의 명성에 걸맞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정부 방역정책에 부합되는 비대면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할 것을 현 경영진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는 이날 비대면 전자투표 도입 외에도 주주제안 등 개인 최대 주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 목적과 사외이사 2명을 추천하는 내용이 담긴 주주제안을 발송한 바 있다.
올해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금호석화 측은 지난해 말 OCI와의 자사주 교환 등을 통해 박 전 상무의 2차 경영권 분쟁을 대비해왔다. 증권업계에서는 OCI와의 자사주 교환 등을 통해 금호석화 이사회에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호석화는 지난해 5월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사내이사서 물러나면서 박준경닫기박준경기사 모아보기 금호석화 부사장이 지난해 6월 승진, 3세 경영이 올해 본격화된다. 박 부사장의 당면 과제는 올해 예상된 실적 둔화다. 그동안 석화 실적을 이끌었던 NB라텍스가 약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2조4000여억 원(2조40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금호석화는 올해 실적 둔화가 예상, 1조 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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