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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엔화 약세, 미 금리인상 등 원인…원화 약세 심리 영향"

기사입력 : 2022-03-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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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리포트
"과거 연준 금리인상 초기 국면과 유사점"
"안전자산 선호 현상 약화로 해석 어려워"

자료출처= 하이투자증권 리포트(2022.03.23) 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하이투자증권 리포트(2022.03.23)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엔/달러 환율이 120엔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원화 약세 심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리포트에서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아왔지만 현재는 안전자산을 대변하는 통화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특히 2004년, 2015년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사이클 초기 국면에서도 엔화는 약세를 보였는데, 최근 현 상황과 유사점이 있다"고 제시했다.

달러화의 일방적 독주만 나타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엔화 가치는 큰 폭 약세를 기록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120엔을 넘어섰다. 120엔 돌파는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엔화가치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혹은 위기시마다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최근 엔화 약세 현상에 대한 해석에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유가 불안 발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그리고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엔화 약세 현상을 안전자산 선호 현상 약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 약세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즉 미국과 일본 간 통화정책 차별화, 그리고 일본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실시 기대감"이라며 "이 밖에도 파월 연준 의장의 '빅스텝' 언급이 시중금리 급등을 촉발시키면서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달러 강세-엔화 약세'에 대해 박 연 구원은 "당분간 원화 약세 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현 수준보다 엔/달러 환율이 급격히 추가 상승할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엔화 약세에 기댄 엔 캐리 트레이드 활성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00년 이후 '미국 금리인상-엔화 약세' 국면에서 코스피 랠리가 있던 데는 엔 캐리 트레이드와 같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이전 사례를 고려할 때 '미국 금리인상-엔화 약세'와 더불어 '원화 강세'라는 퍼즐이 맞춰져야 한다"며 "원화 강세 전환은 결국 유가 하락 및 중국 리스크 오나화 등 불확실성 해소에 달려 있어 금융시장의 리스크 완화 여부가 변수"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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