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 소식 등으로 사태 장기화 우려가 겹치면서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되고 글로벌 강달러가 부각됐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2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0년 6월 2일(1225.4원)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219.0원에 개장했고, 직후 1220원대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지역 원전을 점령한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 수 있다는 전망은 특히 위험선호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유럽 지역이 전쟁의 거점이 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강달러 압력이 되고 있다.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도 부각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12포인트(-2.29%) 하락한 2651.31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1조1700억원을 순매도해서 기관(-9600억원)과 함께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중공업 수주를 비롯한 수출업체 고점 매도(네고), 당국 경계 등이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은 제약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급락이 연출한 글로벌 강달러, 동유럽 긴장 수위 유지에 따른 위험선호 위축 등 영향에 단기 고점을 탐색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금방 해결될 조짐이 관찰되지 않으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점도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배팅 분위기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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