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전날 1순위 기타지역 청약 결과 22개 주택형 가운데 9개가 예비 입주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전용면적 ▲19㎡B ▲20㎡A ▲20㎡B은 공급가구보다 적은 접수가 모였다. 각 주택형 별 청약자 수는 1~7명에 그쳤다. 앞서 진행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전용 19㎡B는 6가구 공급에 단 한 건의 접수도 들어오지 않았다.
서울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미달 물량이 발생한 것은 2020년 9월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에스아이팰리스’ 이후 처음이다. 이후 무순위 청약(줍줍) 물량이 나온 적은 있다.
해당 단지는 분양가 전용 59㎡조차 9억원이 넘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특히 78㎡은 10억8840만원에 달했다. 후분양 단지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서다.
이에 지난 1월 25일부터 분양 예정이었지만 돌연 입주자모집공고를 취소했다. 평균 분양가를 1000만원 정도 내린 후 시장에 다시 나왔다.
또한 지난달 GS건설이 분양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전용 84㎡(9억2700만~10억3100만원)과 비교하면 더 비싸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한 관계자는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하철 4호선 수유역과 멀지 않고 주위에 새 아파트도 없어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이라며 “재고뿐만 아니라 분양시장도 위축된 상황에서 최근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보다 브랜드 인지도도 낮고 고분양가에 평형도 작은 편이다. 강북에 위치하고 대규모 아파트 촌으로 조성된 곳도 아니라서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후분양 단지라서 6월에 입주가 예정돼 있다. 빠른 시일 안에 자금 마련을 해야 한다는 것도 수요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칸타빌 수유팰리스와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구로구 개봉동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중소형 위주 평형 구성에도 불구하고 전 타입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44㎡형에서 나왔다. 6가구 모집에 224건의 해당지역 신청이 몰리며 37.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급금액(각각 최고가 기준)은 39㎡형 기준 4억9750만원대, 44㎡형 기준 5억9750만원대, 59㎡형 기준 8억2750만원대로 나왔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50m 떨어져 있으며 초중고교가 인접해 많은 청약통장이 몰렸다는 평가다.
이에 업계에서는 서울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분양 예정이던 굵직한 단지들이 난항을 겪으며 올해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여 수석연구원은 “서울 주요 단지들이 올해 분양을 위해 대거 대기하고 있다. 입지나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통장을 선별해서 쓰려는 수요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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