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 1239억원, 당기순이익 36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2.3%, 19.5% 증가했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등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둔 사상 최대의 실적이라 큰 의미가 있으며, 대손을 쌓은 사업장도 올 1분기 내 준공돼 대손비용의 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는 200억원 내외의 영업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5년여의 투자 끝에 본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부터 ‘비전 2025’라는 가치 아래 ‘순이익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의 변화’라는 경영목표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본격화되는 2022년에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업다각화 등에 따른 우려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O로 한 등급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영업상황도 지난 5년간의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 영업수주가 2083억원에 이르러 전체 14개 신탁사 중 선두권인 4위권을 확실히 굳힌 상황이다.
이러한 영업 호조를 반영해 무궁화신탁의 자기자본이익율(ROE)는 2020년 24.9%를 기록해 업계 평균 17.6%를 훨씬 상회했다. 작년에도 20.1%(3분기 대규모 증자 효과 감안 시 23.0%)를 기록해 전년에 이어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다각화 측면에서는 2020년에 인수한 현대자산운용의 경우 본격적인 성장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00억원 수준에 머물던 영업수익이 인수 후 2년도 채 안 돼 4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는 등 인수 후 본격 가동한 개발투자, IB 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신현대부문)이 성공적으로 안착됐다.
또한 PEF(사모투자펀드)를 통해 투자한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35억원을 기록해 무궁화신탁의 당기순이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1년 중 새로 편입된 MPC캐피탈도 편입 3개월 만에 그동안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부동산신탁을 중심으로 연관 업종간 금융생태계를 조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무궁화신탁의 의도가 맞아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재 수주 잔고가 3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2022년 수주 목표도 2500억원인 만큼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달 수주 규모가 190억원에 이르러, 월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부동산신탁업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연초부터 영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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