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이모션은 기존 준중형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시장에서 우려가 나왔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용 전기차를 내놓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내연기관 플랫폼을 활용한 차량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 여기 저기서 나왔다.
기아 1세대 니로EV는 내연기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음에도 64.1kWh 배터리로 385km를 주행할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못 해도 최소 2년 전에나 출시돼 현대자동차 코나EV 등과 경쟁해야 할 차량”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코란도 이모션은 지난달 진행한 사전계약 3주만에 초도물량 3500대가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코란도 이모션의 초반 돌풍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이 차량은 세제해택을 포함한 트림별 출시 가격이 3880만~4390만 원이다. 여기에 이달 중으로 확정될 국고·지자체 보조금을 빼면 최소 2000만 원 후반대에 실구매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트EUV가 보조금을 포함해도 3000만 원대 초·중반대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코란도 이모션이 600만~700만 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 이모션은 국내 전기SUV 가운데 가장 넓은 551L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수납 가능한 수준으로, 회사도 차량이 차박 등 레저 생활에 특화됐다고 집중 소개했다.
다른 장점은 기존 코란도를 그대로 계승했다. 코로나 이모션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선형 라인이 눈에 띈다. 미등과 동시에 점등되는 LED 엠블럼 및 상어 지느러미를 모티브로 한 범퍼와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의 볼륨감 있는 전면부는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블루 포인트가 적용된 다초점반사(MFR) 타입 풀LED 헤드램프와 수직배열 LED 안개등이 적용됐다. 전체적으로 강인해 보이는 정통 SUV 모습을 따르면서도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전기차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이 포함된 쌍용차의 첨단주행보조 시스템 ‘딥컨트롤’도 탑재된다. 이는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심을 따라 주행하도록 하고 안정적인 종?횡방향 보조 제어를 지원한다.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도 적용했다. 이는 차량 시동과 공조장치 작동을 비롯한 원격제어와 보안, 차량 관리 등을 지원한다. 부가 서비스에 가입하면 스트리밍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쌍용차는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중형 전기SUV 프로젝트 J100을 완수한다는 각오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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