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넷마블 주식 1872만주 가운데 절반 가량을 매도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CJ ENM은 넷마블의 2대 주주로 지분 21.78%를 소유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넷마블 주식 매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 자금 확보 마련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자금…투자할 곳도, 투자한 곳도 많은 CJ ENM
CJ ENM이 넷마블 주식 매각을 고려하는 까닭은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넉넉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CJ ENM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유동 자산은 약 1조8471억원, 이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3500억원 정도다. 이수만 SM엔터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8.73%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더 필요하다. 업계는 이 프로듀서 가치를 인정해 최소 6000억원을 이야기하고 있다. CJ ENM은 이미 지난해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달 19일 CJ ENM은 한화 9300억을 들여 미국 엔더버 콘텐츠 지분 80%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숙원사업인 CJ라이브시티 건설을 위한 첫 단추를 꾀었다. CJ라이브시티 건설에 투입되는 자금은 최소 3200억원 정도다.
시너지는 분명…아티스트 활용한 IP(지적재산권) 확보가 메인
업계는 CJ ENM이 SM엔터 인수에 성공한다면 음악 사업부 확장을 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CJ ENM의 음악 사업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부분은 10% 미만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CJ ENM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글로벌 팬덤을 갖춘 다수의 IP(지적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메타버스, NFT 등 미래 사업 동력도 확보가 가능하다. 지난해 6월 이 프로듀서는 SM CONGRESS 2021를 통해 마블 세계관 같은 SMCU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듀서는 "장르의 한계를 넘어선 아티스트의 IP(지적재산권)을 확장하고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M엔터는 일명 '광야 프로젝트'라 불리는 SM컬쳐유니버스(SMCU) 구축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스엠 인수를 통해 글로벌 팬덤이 확고한 아티스트 다수 영입한다면 음악 외에 아티스트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2, 3차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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